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노키아의 첫 미고폰 ＇N9＇은 ＇기대 이상＇이란 게 첫 느낌이다.
미고는 노키아에게 버림받은 운영체제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이 회사의 첫 미고폰 ＇N9＇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던 게 사실. 하지만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아 인상적이었다.
노키아는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커뮤닉아시아＇에서 N9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 곳 전시장에서 N9을 체험해봤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못지않은 터치 반응 속도 등 성능적 완성도 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외형 및 직관성 높은 UI, 만화적 느낌의 잠금화면 등 감성적 완성도도 뛰어났다.
그럼에도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는건 아쉬운 대목이다.
◆편리한 사용자 환경(UI) 기대 이상
전시장 노키아 부스에 진열된 N9은 차가운 금속 느낌이 없는 외형과 만화같은 잠금화면이 여느 스마트폰들이 가진 기계적 세련미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3.9인치의 N9은 최신 고사양 제품들에 비해 다소 작은크기며 얇고 가벼운 편이다. 모서리가 둥글둥글해 그립감은 나쁘지 않다.
잠금을 풀고 나타나는 홈화면은 앱들이 설치돼 있는 메뉴 화면이다. 위젯 화면이 초기 화면인 안드로이드가 아닌 앱 화면이 초기화면인 아이폰과 유사하다.
정면에 외부 버튼이 없어 뒤로가기나 멀티태스킹 등의 작업을 모두 스크린 상에서 터치로 한다.
화면의 좌우 상하 끝을 가볍게 쓸어 넘기면 첫 메뉴화면, 멀티태스킹 창들, 직전 작업 화면 등으로 갈 수 있어 여러 작업들을 번갈아 할때 더 간단하고 빠르다. 예를들면 영화를 보다가도 스크린 끝을 쓸어 넘기면 다른 작업 화면으로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다.
멀티태스킹 창도 하고 있던 작업들을 앱 아이콘이 아닌 작업 화면들을 그대로 축소해 띄워줘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다.
아이폰에서 멀티태스킹을 하려면 홈버튼을 두번 누르고 화면 하단에 작업하던 앱 아이콘들이 나타난다. 안드로이드폰들도 외부 홈버튼을 두번 연속 누르면 작업하던 앱 아이콘이 뜬다. 하지만 미고는 화면을 쓸어 넘기기만하면 되기 때문에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보다 더 쉽고 직관적이다.
◆핵심인 ＇앱 생태계＇는 없을 듯
노키아의 자체 앱스토어인 ＇오비스토어＇가 기본 탑재돼있었다. 앱을 검색하는 UI는 애플 앱스토어보다는 복잡해보였다. 앱의 양도 물론 애플의 풍부함과는 비교가 안된다.
그 외 800만화소 카메라, 지도 프로그램, 나침반 등 타 제품들이 갖춘 것은 N9도 대부분 갖췄고 속도나 UI 수준도 흡사한 정도다.
이만하면 완성도도 있고 독특하고 편리한 UI는 차별력이 되기에 충분하다. 쏟아지는 초고사양 안드로이드폰들과 비교해볼때 개성도 있는 편이라 오히려 눈길이 더 간다.
하지만 이미 시장을 장악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와 경쟁할 정도일지는 의문이다.
일단 너무 늦게 나왔다. 더 중요한 것은 노키아가 미고가 아닌 윈도로 전향함에 따라 미고를 위한 앱 생태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제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