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오늘부터 LTE에 서비스에 들어간다. 우리나라 이동통신 역사를 되짚어보면 같은 세대의 이동통신망을 서로 다른 회사가 동시에 시작하는 경우는 없었다. 아날로그부터 세계 최초의 코드분할다중접속 CDMA, 비동기식 WCDMA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SK텔레콤이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KT와 LG유플러스가 뒤따르는 형국이었다. 쉽게 말해 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사이에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참고로 LTE는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서비스로 다운로드 최대 75Mbps에 업로드는 37.5Mbps에 이른다. 이 정도라면 실시간으로 HD 영상통화는 물론 3D 동영상을 감상하기에 충분하다.
■ 국내는 2년 약정에 월 3∼5만원 부담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LTE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 동안 2G에서 3G로 넘어왔던 것처럼 더 빠른 이동통신망은 스마트폰과 같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의 활용능력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모바일 데이터 폭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LTE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단말기야 초기에는 무선 모뎀 형태에서 시간이 흐르면 스마트폰으로 넘어갈 것이므로 몇 달만 기다리면 된다. 커버리지의 경우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1년 정도면 전국망이 대체로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가격이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가격이 부담이라면 섣불리 가입하기가 꺼려진다. 여기에 LTE는 당분간 데이터 전용으로만 쓰일 예정이라 3G망 요금, 그러니까 음성통화와 함께 별도로 LTE 요금을 내야 한다. 일종의 부가 서비스 요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두 이동통신사가 밝힌 가격은 3만원∼4만 9,000원에 제공하는 용량은 5∼10GB(프로모션 제외)다. 물론 가입비는 빠져있는 상태. 부가세 별도로 SK텔레콤이 3만 6,000원이고 LG유플러스는 3만 3,000원이다. 단말기 가격은 2년 약정이라면 무료로 제공되지만 무약정의 경우 25∼30만원을 따로 내야 한다.
해외와 비교하면 어떨까? LTE를 가장 폭넓게(커버리지와 단말기 수) 제공하고 있는 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무선 모뎀과 스마트폰, 태블릿에 따라 기본요금이 바뀐다. 무선 모뎀을 기준으로 50달러(한화 약 5만 4,000원) 요금은 5GB 용량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이를 넘기면 1GB당 10달러(한화 약 1만원)를 더 내야 한다. 80달러(한화 약 8만 6,000원) 요금의 경우 10GB 용량을 주고 추가 요금은 1GB당 10달러로 동일하다.
SK텔레콤과 비교했을 때 49요금제(4만 9,000원/ 4GB)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가격은 SK텔레콤이 저렴하지만 용량은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1GB 더 많다. 하지만 실제로 가입했을 때 버라이즌와이어리슨 가입비가 없고 온라인으로 구입하면 50달러를 깎아준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를 기준으로 가입했을 때(2년 약정 기준) 단말기 가격은 49달러 수준이다.
■ 해외가 약간 더 저렴, 제공 용량이 더 많아
하지만 같은 미국이라고 하더라도 중견 이동통신사업자인 메트로PCS의 경우 무제한 통화와 문자, 데이터를 월 55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단말기 가격은 별도로 내야 하지만 한화로 6만 원대에 무제한으로 LTE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l
일본, 오스트리아,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독일 등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국내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저렴한 수준이다. 물론 이들 국가는 LTE를 먼저 서비스하고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LTE 요금의 면모를 파악하려면 LTE 스마트폰이 나오는 9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과 문자, 3G 요금을 모두 고려해 볼 수 있어서다. 앞서 말한 것처럼 LTE 요금은 순수하게 데이터만을 산정한 것이기 때문.
스카이프, 바이버와 같은 m-VoIP를 얼마나 지원하는 지도 관건이다. 기존 3G 무제한 데이터의 경우 요금제에 따라 200∼700MB 정도의 용량을 제공한 바 있다. 200MB의 용량은 m-VoIP로 약 1,000분(16시간) 정도의 음성통화가 가능하다. 700MB의 경우 약 3,500분(48시간)이다.
한편, 우리나라 소비자의 경우 3∼4만 원 정도의 요금이라면 LTE 사용 의향이 높았다. 이동통신사의 LTE 요금발표 전인 6월 29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이버즈 트위터 계정(twitter.com/ebuzzkr)을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8%가 3∼4만 원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2∼3만 원대(26%), 1∼2만 원대(26%), 4∼5만 원대(16%) 순이었다. 과반수의 응답자가 2∼4만 원대 가격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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