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애플이 새 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전세계 사용자는 밤잠을 쫓으며 애플의 발표회를 지켜본다. 애플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10월4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애플의 새 스마트폰을 소개했다. 아쉽지만 기대했던 ‘아이폰5′는 발표되지 않았다. 애플이 이날 선보인 새 스마트폰은 기존 ‘아이폰4′에서 성능을 개선한 ‘아이폰4S’다.
‘아이폰5′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탓일까. 애플의 발표를 지켜보는 전세계 미디어는 물론이고, 사용자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애플의 아이폰4S 발표가 이어졌다. 아이폰4S 발표는 필립 쉴러 애플 제품마케팅 담당 부사장이 맡았다. ‘아이폰3GS’가 발표되던 2009년 애플 개발자대회(WWDC) 행사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아이폰4S에 추가된 새 기능을 살펴보자.
아이폰4S에서 주목되는 기능은 단연 음성인식 기능 ‘Siri(시리)’다. 음성인식 기능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이미 있는 기능이지만, 애플의 아이폰4S에 적용된 음성인식 기능은 한층 진보된 모양새다. 시리는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단순히 글자로 바꿔주는 기능을 넘어선다. 사용자의 말을 이해하고, 명령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까지 가는 길을 알려달라”라고 말하면, 아이폰4S가 해당 지역을 검색하고 자동으로 내비게이션 앱을 실행해 길을 안내해주는 식이다. “○시에 깨워달라”라고 말하는 것으로 알람시계를 맞출 수도 있고, 위치기반 서비스와 연동해 사용자가 일정 지역을 벗어나면 해야 할 일에 대해 알려줄 수도 있다. 신통방통한 기능이다. 이날 아이폰4S 발표를 맡은 필립 쉴러 부사장은 애플은 이 같은 음성인식 기능에 대해 “훌륭한 비서”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시리는 아이폰4S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iOS 운영체제를 판올림 해도 애플의 다른 기종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시리가 프로세서 자원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폰4S에는 기존 싱글코어 A4칩 대신 듀얼코어 A5칩이 탑재됐다. 아이폰4S가 기존 아이폰4와 비교해 성능을 개선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애플의 음성인식 기능 시리는 베타버전이다. 한글 음성인식도 아직 지원되지 않는다.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만 지원한다. 애플은 앞으로 더 많은 기능과 언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이폰4S는 카메라 성능도 끌어올렸다. 조리개값 F2.4 밝기의 렌즈를 달았고, 5겹 렌즈를 이용해 기존 카메라보다 30% 선명도를 높였다. 셔터를 누르고 사진이 찍히기까지의 시간도 33%나 단축했다. 무엇보다 이미지센서 화소수가 800만화소로 높아졌다.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엔 대부분 탑재되는 사양이지만 애플은 아이폰4S에서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개선한 모양새다.
카메라 성능을 개선하면서 재미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얼굴인식 기능이다. 아이폰4S는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초점을 잡아준다. 1080p 풀HD 동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된 점도 아이폰4S에서 추가된 기능이다.
아이폰4S에 4세대 통신망 기술이 빠진 건 뜻밖이다. 아직 4세대 통신망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많지 않지만, LTE를 비롯한 4세대 통신망 시장이 물꼬를 튼 상황에서 애플은 신제품에 이 기술을 반영하지 않았다. 국내 시장 상황만 따져봐도 이미 출시된 LTE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HTC, LG전자를 포함해 모두 4종에 이른다. 애플의 새 스마트폰이 아이폰5로 판올림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아이폰4S는 기존 16GB와 32GB 외에 64GB 용량의 제품이 함께 선보인다. 가격은 각각 미화로 199달러, 299달러, 399달러다. 아이폰4S 출시와 함께 기존 제품의 가격이 내려갔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아이폰4는 99달러, 아이폰3GS는 약정 가입을 통해 무료로 구입할 수 있다.
아이폰4S는 10월14일, 미국, 일본, 독일, 호주, 프랑스 등 국가에서 1차로 출시되며, 2차 출시 날짜는 10월28일로 정해졌다. 2차로 아이폰4S를 받아볼 수 있는 나라는 유럽 지역과 남미, 일부 아시아 국가가 포함됐지만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5 배포 날짜도 공개됐다. iOS5는 미국 현지시각으로 10월12일부터 판올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iOS5와 함께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i클라우드’도 10월12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i클라우드 기능 중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인 ‘아이튠스 매치’는 10월 말 미국에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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