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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시지간) 미국에서 열리는 추계 CTIA2011에서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구글의 차세대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 ＇넥서스 프라임＇의 공개가 미뤄졌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신제품 발표행사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아이폰4S의 인기와 추모 분위기 속에서 전략 신제품 발표가 부담으로 다가온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넥서스 프라임은 빨라야 연말, 혹은 내년 초에 공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장 현실성 있는 아이폰5 대항마이기 때문에 구글과 충분한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공식적인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넥서스 프라임은 2010년 ＇넥서스원＇, ＇넥서스S＇ 이후 3번째로 출시되는 구글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을 말한다. 흔히 구글폰이라고도 한다.
이제까지 선보인 구글폰은 새로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제일 먼저 탑재되는 것이 특징이다. 넥서스원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넥서스S는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가 탑재됐다. 넥서스 프라임은 안드로이드 2.4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이하 ICS)가 장착될 예정이다.
■ HD급 해상도에 가장 높은 GPU 성능
넥서스 프라임에 대한 정보가 처음 알려진 것은 8월부터. 당시에는 듀얼코어 1.5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HD급 해상도(1,280×720)를 지원하는 4.5인치 HD슈퍼아몰레드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도 이렇게 나올 가능성이 무척 높다.
4.5인치 HD슈퍼아몰레드와 1,280×720 해상도는 9월 26일 발표한 갤럭시SⅡ HD LTE와 완전히 같은 사양이고 AP의 경우 TI OMAP4460을 이용한다.
넥서스S에 이어 이번에도 제조사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AP를 넥서스 프라임에 탑재할 수 없다. 구글이 TI를 넥서스 프라임의 AP 지정 업체로 못박았기 때문. 흥미로운 점은 OMAP AP에 들어있는 GPU가 이매지네이션의 파워VR SGX로 엑시노스 GPU로 적용된 ARM 말리400과 라이벌 관계라는 것.
삼성전자와 ARM은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갤럭시S, 넥서스원, 넥서스S에 적용된 허밍버드(코드명) AP만 하더라도 파워VR SGX가 적용되어 있었으나 갤럭시SⅡ부터 엑시노스 AP에 말리400을 내장시켰기 때문. 모바일 AP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모바일 GPU 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는 ARM과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원하는 삼성전자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그래서인지 GSM아레나, 드로이드라이프 등 해외 IT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구글폰인 넥서스 프라임에는 OMAP AP를, 자체 판매할 갤럭시 프라임(가칭)에는 엑시노스 AP를 각각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넥서스S로 그리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 프라임의 가치에 매력을 느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글폰을 제외하고 첫 번째로 ICS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개 모델로 나뉘어 출시될 가능성도
넥서스 프라임은 3G와 LTE를 동시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급 상황에 따라 지원하는 이동통신망이 다를 수 있다. 예컨대 아직 LTE를 서비스하지 않는 KT라면 3G만 지원하는 넥서스 프라임이 나올 수 있다는 것. 반대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지원 모델을 공급받을 수 있다.
넥서스 프라임의 또 다른 특징은 커브드 글라스. 말 그대로 휘어져 있는 강화 유리를 적용, 본체가 활 모양으로 꺾여 있는 형태다. 일직선이 아니어서 얼굴에 더 밀착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디자인 그 자체로도 쓸만하다. 넥서스S도 커브드 글라스가 적용되어 있으나 넥서스 프라임이 조금 더 꺾여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800만 화소를 지원한다. 이 정도 해상도라면 풀HD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 외에 32GB 내장 플래시 메모리가 장착됐고 근거리무선통신인 NFC와 1,750mA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쓰였다.
삼성전자는 넥서스 프라임, 갤럭시SⅡ LTE 시리즈의 원투펀치를 가동하고 보급형 모델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트폰을 5개로 분류해 각 클래스별 알파벳 이름을 부여하는 ＇스마트폰 네이밍 전략(Smartphone Naming Strategy)＇으로 차선 정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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