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2개 주파수 대역 사용해 무선인터넷 속도 높일 것
콘텐츠와 서비스 결합한 요금제 준비 하고 있어＂
SK텔레콤이 올해 안에 세계 최초로 2개 주파수 대역에서 4세대 이동통신(4G LTE) 서비스를 실시해 무선인터넷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9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만난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사장급)은 ＂현재 운용 중인 800㎒ 주파수에 이어 연내에 1.8㎓ 주파수 대역에서도 LTE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KT·LG유플러스 등 경쟁사보다 주파수 폭이 2배 넓어져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진다고 배 총괄은 설명했다. 배준동 총괄은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에 이은 2인자로 통신망 운용, 기업용 서비스, 마케팅 등 이동통신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주파수는 데이터를 실어나르는 도로와 같다. 배 총괄은 ＂1.8㎓ 주파수에서 LTE 서비스를 하면 다른 회사들이 왕복 2차로를 사용하는 동안 우리는 왕복 4차로를 쓰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의 통신사들은 모두 한 가지 주파수로 LTE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여러 주파수를 동시에 사용하면 전파 간에 간섭 현상이 생기는 등 장애가 발생한다.
배 총괄은 ＂주파수 운용상의 문제에 대한 연구는 이미 끝냈다＂며 ＂서울·수도권 등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지역에 1.8㎓ 주파수를 추가 투입해 모든 사용자가 쾌적한 LTE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출시된 SK텔레콤의 LTE 스마트폰은 800㎒ 주파수의 LTE 신호만 쓸 수 있다. 새 주파수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그는 ＂2종류의 주파수 대역을 융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LTE보다도 2배 이상 빠르게 하는 ＇LTE 어드밴스드＇ 기술 역시 최대한 빨리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들은 업계 1위 회사인 SK텔레콤보다 ＇LTE 커버리지(서비스 사용 가능 지역)가 넓다＇ ＇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이 좋아 속도가 빠르다＇고 비교광고를 하고 있다. 배 총괄은 이에 대해 ＂오는 7월 초까지 전국 인구의 98%가 쓸 수 있는 수준으로 LTE 통신망을 구축해 통신 품질이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배 총괄은 ＂통신 서비스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고객이 어떤 ＇가치(value)＇를 얻느냐는 것＂이라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결합한 요금제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청소년을 위해서는 교육용 콘텐츠를 저렴한 가격에 쓸 수 있는 요금제를, 노년층에게는 자녀와 대화할 수 있는 고화질(HD) 영상 통화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제공하는 식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