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jrigjwwe9r0UNIMO_MULTIBOARD:Brd_Contents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달 30일 기준 995만명으로 1000만명 돌파를 코앞에 뒀다.
지난해까지 연 평균 30만명 안팎에 그쳤던 순증 가입자가 올해 들어서만 60만명 가량 늘면서 당초 올해 연말 목표로 세웠던 1000만을 앞당겨 달성하게 된 것. 연말이면 가입자가 1025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온 국민이 휴대폰 한대 이상을 갖고 있을 정도로 포화된 시장에서 가입자를 연간 9% 이상 늘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1000만 가입자는 SK텔레콤(5월말 기준 가입자 2660만), KT(1648만) 등 경쟁사업자와 대등한 경쟁이 가능한 꿈의 수치다.
이같은 성장 뒷편엔 LTE 시장에서의 공격적 행보가 있다. ＇3등＇이 살아남으려면 비용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며 투자에 몸을 사리던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LTE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네트워크 투자에 전년대비 49% 늘어난 1조7155억원을 쏟아 부었다. 이중 무선 네트워크 투자만 8460억원으로 111% 늘렸다. 올해 2분기에도 무선 네트워크에 전년동기 대비 233% 증가한 3089억원 투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1000만 가입자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네트워크 투자의 힘＂이라며 ＂LTE 망이 조기에 깔리면서 서비스품질을 확보하고 마케팅에 공을 들이니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도 가입자가 빠르게 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빠르게 늘어난 LTE 가입자는 ARPU(가입자당매출액) 상승으로 이어졌다. LTE 가입자의 ARPU는 통상 피쳐폰(일반폰) 가입자보다 3배 가까이 높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ARPU는 2만9282원(접속료·가입수익 제외)으로 전 분기 대비 9.9%,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KT의 1분기 ARPU 2만8722원을 넘어섰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ARPU 성장세는 한국통신 역사상 전무후무한 성장률로, 2분기 KT의 ARPU도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고, 현 추세대로라면 연말에 SK텔레콤의 ARPU에도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늘고 ARPU는 높아졌지만 마케팅·투자 비용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2분기 이익이 줄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당장의 이익보다 ＇성장＇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틀간 주가는 6.84% 올랐다. 현재 주가는6720원. 목표주가 1만원도 나왔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년전 주파수 경매에서 황금 대역으로 불리는 2.1㎓ 를 LG유플러스가 받아야 한다며 ＂가난의 대물림을 끊겠다＂고 호소했다. 결국 LG유플러스는 2.1㎓를 경매 없이 차지해 LTE 맹공의 기반을 확보했다. 연말엔 전체 가입자의 절반을 LTE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 가입자가 기대 이상으로 늘면서 점유율이 올라가고 질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마케팅비용과 투자비용을 어떻게 조율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지 경영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LTE 맹공으로 1000만 가입자 확보…가입자당 매출 KT 제쳐]
#10년 넘게 LG유플러스 019 휴대번호를 쓰고 있는 직장인 김모씨(42세)는 요즘 새삼 ＇격세지감＇을 느낀다. 몇 년 전 만해도 명절 때 시골집을 찾으면 친척들이 ＂잘 터지지도 않는 LG를 아직도 쓰냐＂며 이상하다는 듯 쳐다봤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진 것. 지난 설에는 시누이 2명이 모두 신형 폰을 만지작거리며 LG유플러스로 갈아탔다고 했다.
＇만년 꼴찌＇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3G(3세대 이동통신) 시장과 스마트폰 시장에서 뒷북 대응으로 고전하며 3위에 머물렀지만 4G LTE(롱텀에볼루션) 시장에서 먼저 펀치를 날리면서 가입자를 빠르게 빨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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